아버지 부시도 동성결혼 지지? 친구혼례 증인으로

아버지 부시도 동성결혼 지지? 친구혼례 증인으로

입력 2013-09-26 00:00
수정 2013-09-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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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미국 공화당 출신인 조지 H.W. 부시(아버지) 전 미국 대통령이 두 여성의 동성 결혼식에 증인으로 나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여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州)에서 열린 보니 클레멘트(60)와 헬렌 소갤슨(55)의 동성 결혼식에 참석해 공식 증인으로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소갤슨은 결혼식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들의 혼인신고서에 증인으로 서명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은 부시 부부가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 맞으며 혼인 당사자들과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친구의 개인적인 결혼식에 개인 신분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멘트와 소갤슨은 메인주 요크 카운티에서 함께 잡화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부시 가문의 별장이 있어 부시 부부와 연고가 깊은 곳이다.

영국 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인 클레멘트는 부시 부부를 수년 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들이 결혼식 초대에 응해줘 매우 감동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보수 성향의 미국 공화당에서는 따로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경우가 아니면 대다수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딸 바버라, 딕 체니 전 부통령 등이 공화당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여러 주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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