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힐러리 오찬 회동…대선 출마 논의했나

오바마-힐러리 오찬 회동…대선 출마 논의했나

입력 2013-07-30 00:00
수정 2013-07-3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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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첫 단독 만남…백악관, 회동 목적·내용 비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단둘이서 비공개로 오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낮 12시께 선글라스를 낀 어두운 색 정장 차림으로 백악관에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백악관은 이날의 오바마 대통령 일정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할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발표했을 뿐 회동 전후로 구체적인 만남 목적이나 대화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자리를 떠난 직후인 3월 1일 클린턴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같이했고 4월 텍사스주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 도서관에서도 만났으나 단독 회동은 처음이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따라서 이날 개인적인 만남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회동이 클린턴 전 장관의 향후 거취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직 대선에 출마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부통령도 대권 도전 의지를 수차례 밝힌 점을 고려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당장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CBS 방송에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출연했을 때 “4년 뒤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받아넘긴 바 있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메리스트-매클래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권 예비주자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6% 포인트 앞서는 등 공화당의 예비주자 5명과 맞붙을 때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차기 대권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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