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어”...트럼프-김정은 대화는 언급 안해

北 “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어”...트럼프-김정은 대화는 언급 안해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9-29 04:50
수정 2026-09-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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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보유국 지위 불가역성 재확인
  • 핵 억제력은 평화 수호의 절대력 주장
  • 한미훈련·핵잠수함 추진 강한 비난
“북한 핵 억제력이 평화 수호 위한 절대적 힘”

한미 연합 훈련, 핵잠수함 보유 추진 거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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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어떤 경우에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밝혔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자 불가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안전이 유지되는 것은 우리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적대 세력들의 무력 사용 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됐으나 이날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김 부상은 연설에서 북미 대화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핵 보유 당위성을 합리화하고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앞으로도 압도적인 힘의 강세로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위협을 엄격히 통제·관리해 나감으로써 국가 자주권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해 나가는 데 핵보유국으로서의 사명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또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실드’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한국 및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야합해 핵전쟁 각본들을 수정·갱신하면서 그 실행력을 부단히 배양·숙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특히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추진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서울의 핵잠수함 보유 야망을 승인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의 최신형 미사일과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이동 배치하는 현 군사 동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 대표부 직원 소수는 김 부상이 연설하는 동안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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