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강제동원 회피 꼼수쓰다 핵심 지역 날리게 된 日

사도광산 강제동원 회피 꼼수쓰다 핵심 지역 날리게 된 日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6-13 16:11
수정 2024-06-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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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자문위 “에도시대 이외 지역 등재서 제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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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외부.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외부.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문화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니가타현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권고한 대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하기로 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문화청은 집권당인 자민당 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자민당 의원 연맹’과 회의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호소다 겐이치 중의원(하원)이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 보류(일본식 표현으로는 정보 조회)를 권고했다. 보류 권고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국에 보완 조치를 하도록 다시 회부한다는 뜻이다.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에 대해 자료를 보완한 뒤 다음달 등재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코모스의 권고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이코모스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추천할 때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시기에 대해 가치를 강조했던 자산은 추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화청은 에도 시대 이후 유산이 많이 모인 ‘기타자와 지구’ 등을 세계유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기타자와 지구가 사도광산의 가장 대표적인 유적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 역사 언급을 피하려다가 가장 핵심적인 지역을 배제하게 된 것이다. 결국 알맹이 없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게 되면서 스스로 꼼수에 걸려 넘어지게 된 상황이다.

이코모스는 또 광업·채굴이 이뤄졌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이력과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설명·전시 전략과 시설·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코모스의 권고대로라면 일본 정부는 또 다른 일제 강제동원이 이뤄진 군함도(하시마)를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했던 것처럼 강제동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전시물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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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 측은 한국을 우선 설득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민당 회의에서는 한국 등 21개 위원국에 호소하는 등의 계획을 정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밝혔다. 의원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은 “드디어 최종 단계에 왔다”며 “(위원국이)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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