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유의 ‘현직 대통령 아들 재판’,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시작

美 초유의 ‘현직 대통령 아들 재판’,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시작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6-04 15:53
수정 2024-06-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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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3일(현지시각) 미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3일(현지시각) 미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윌밍턴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 소유 혐의 재판이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현직 대통령 자녀가 재판을 받는 것은 미 역사상 초유의 일로, 아버지의 올해 대선 가도에 사법 리스크를 드리우게 됐다.

헌터는 이날 재판을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73세 생일을 맞은 계모 질 바이든 여사도 재판 방청을 위해 비밀경호국(SS) 경호를 받으며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속이고 권총을 구입한 혐의로 지난해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에게 기소됐다. 미국에선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가 금지돼 있는데 그는 권총을 사기 위해 연방 서류를 거짓 작성했다는 게 기소 이유다.

재판 첫날인 이날은 배심원 12명, 예비 배심원 4명이 선정됐다. 그의 혐의는 최고 징역형 25년, 벌금 75만 달러까지 가능하나 초범이라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러나 그는 탈세 혐의로도 기소돼 9월 재판을 앞두고 있어 아버지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반격 표적이 되고 있다. 그의 재판이 트럼프의 유죄 평결 직후 시작된데다 공화당은 탈세 혐의가 바이든의 부통령 재임 시기와 맞물린다며 공세를 펴온 만큼 대선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내 아내와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며 오늘의 그가 자랑스럽다”며 “내 아들에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의 강인함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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