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즈볼라 매우 똑똑해” 바이든 “테러리스트 칭찬하냐”

트럼프 “헤즈볼라 매우 똑똑해” 바이든 “테러리스트 칭찬하냐”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0-13 08:41
수정 2023-10-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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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6월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파르 근처 국경장벽을 방문하고 있다.(왼쪽)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0일 버지니아주 컬페퍼에 있는 저만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합성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6월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파르 근처 국경장벽을 방문하고 있다.(왼쪽)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0일 버지니아주 컬페퍼에 있는 저만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합성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북부의 친이란, 하마스와 연대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해 “매우 똑똑하다(very smart)”고 말해 테러리스트를 칭찬하는 거냐는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웨스트팜 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이틀 전 바이든 정부의 안보 담당자들이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길 희망한다. 그곳은 가장 취약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고 말하면서 이런 표현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 그는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멍청이(jerk)”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자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는 흔들림이 없다”면서 “이스라엘 파괴를 기도하는 테러리스트를 칭찬하기에 좋은 때는 결코 없다”고 꼬집었다.

백악관의 앤드루 베이츠 언론 담당 부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위험하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이스라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순수한 악에 맞서 싸울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함께 내년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지금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을 때리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썼다. 대선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헤즈볼라는 똑똑한 게 아니라 사악하다”고 비판했다고 NBC 뉴스 등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똑똑하다는 것이 착하단 말은 아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 취약점을 밝힌 바이든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분명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마스와 무력충돌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해 공화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그는 “네타냐후가 우리를 실망시킨 것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2020년 1월 미국이 드론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살해한 일을 거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우리와 작전을 함께 하기로 돼 있었고, 몇 개월간 계획과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준비돼 있었는데 그 일(솔레이마니 살해)이 있기 바로 전날 밤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에 불참한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일로 매우 실망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한 정확도로 그 일을 스스로 해냈는데,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약칭)는 그 공을 챙기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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