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브리핑 도중 “BTS 떠나니 취재진 썰물처럼 빠졌지” 농담

백악관 브리핑 도중 “BTS 떠나니 취재진 썰물처럼 빠졌지” 농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2-07 14:14
수정 2023-02-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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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보겠다며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 룸의 고정석 49석 뿐만아니라 통로까지 10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보겠다며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 룸의 고정석 49석 뿐만아니라 통로까지 10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여러분(언론)이 얼마나 우리를 정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이 브리핑룸을 나가고 내가 경제 정책을 얘기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왔을 때 브리핑 참석자가 얼마나 가파르게 줄었는지 여러분이 보도했던 그날처럼 말이다.”

느닷없이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방탄소년단 농담을 꺼낸 이는 이달 말 물러나기로 한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날 예정된 국정연설을 통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의회가 협상 카드로 써선 안 된다고 못박을 것이라고 엄숙한 표정으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국가로 존재하기 위한 모든 재정적 의무를 다했다는 이 근본적인 생각은 누구도 협상 카드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런 원칙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경제적 후과가 상당히 가혹할 수 있으며, 적들이 미국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이 약화했다고 주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가 31조 4000억 달러(약 3경 9501조 원)의 부채 한도에 도달한 직후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오는 6월 초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동의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담판을 벌였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조건 없는 상향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연방정부 지출 예산 삭감에 합의하면 올려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디스 위원장은 “대통령은 국가의 재정 및 경제적 우선순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갖고자 하는 솔직함과 열망을 언급하게 될 것”이라며 “거기에서 가족을 위한 비용 절감, 국가에 대한 투자 지속, 더 많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 적자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일치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 초반에 디스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그의 열한 번째 (백악관) 언론 브리핑”이라며 “그는 이 정부가 취임 사흘째 되는 날 (브리핑룸의) 첫 손님이었고, BTS에 이어 연단에 섰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BTS가 여기에 왔을 때를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그날 디스는 아주 재미있는 농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BTS는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아 브리핑룸 연단에서 연설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BTS의 브리핑룸 연설 직후 디스 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경제 브리핑을 했는데 그는 “오늘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내 브리핑 오프닝을 BTS가 해줬다고 얘기해야겠다”고 자랑하듯 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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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앞의 농담을 한 것이며 브리핑 참석 기자들 사이에 폭소가 터졌다. 지난해 5월 31일 BTS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 브리핑룸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BTS 멤버들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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