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펭귄과 근무할 사람 모집합니다”

“남극에서 펭귄과 근무할 사람 모집합니다”

입력 2022-04-11 12:46
수정 2022-04-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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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펭귄의 날
세계 펭귄의 날 ‘세계 펭귄의 날’인 25일(현지시간) 비영리재단 ‘퓨 자선기금’(Pew Charitable Trusts)이 공개한 남극 펭귄들의 모습. 과학자들은 변화하는 기후와 남획으로 인한 생물종의 감소와 멸종을 막기 위해 남극 자연환경을 보호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펭귄의 보존을 위한 이 요청은 작년 10월 호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을 설정하는 획기적인 협정을 이루어내기도 했다.
2017.4.25 사진=AFP연합뉴스
영국의 남극유산신탁(UK Antarctic Heritage Trust)이 최근 남극에 위치한 포트 록로이(Port Lockroy)에서 근무할 사람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남극유산신탁 측은 “펭귄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눈 덮인 산 위에는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우리와 함께 남극 대륙의 유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달라. 신청 마감은 이달 25일까지다”라고 알렸다.

선발된 인원들은 포트 록로이 우체국,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우체국, 박물관, 기념품 가게는 약 4~5명의 인원이 교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이 코로나 사태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펭귄과 다른 야생동물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사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 남극유산신탁 측은 따로 비자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트 록로이에서 근무하게 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이전에 근무했던 비키 잉글리스는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라고 표현하면서도 “도착했을 때 (눈을 뚫고) 길을 만들어야 했다. 수세식 화장실도 없고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인 사치품도 없다”고 CBC 라디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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