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마스크 미착용 체포하려다가…

미 의회서 마스크 미착용 체포하려다가…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7-30 12:26
수정 2021-07-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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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 경찰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거부하는 의회 보좌진과 의사당 방문자들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의회 경찰 책임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의회 내 새 마스크 지침 시행을 전달하고, 하원 회의장과 그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하원 건물 출입이 거부될 것이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물러서지 않으면 누구든지 불법 출입으로 체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체포 대상은 아니지만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 요구에 불응하는 의원들은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최근 의회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공격 대상이 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FP 뉴스1
그러자 여야를 막론하고 반발이 일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회의실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아니라 과학을 따른다.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와서 나를 잡아가라”고 했다. 공화당 캣 캐맥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를 겨냥, “현대판 권력남용의 현대판”이라고 비난했다.

반발이 거세자 의회 경찰은 “마스크 의무 착용은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이고 규칙을 따르고 마스크를 쓴다면 아무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미국 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지역에 대해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새로 내놓으면서 ‘마스크 논쟁’이 재점화됐다. 미 하원도 지난 28일 의사당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한 달여 만에 복원했다. 미 의회 주치의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의사당 모든 건물과 홀, 회의실 등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라고 공지하면서도 상원엔 적용하지 않았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여기는 펠로시의 하원이 아니라 국민의 하원”이라면서 “과학에 기반한 게 아니라 영원한 팬데믹 상태에서 살기를 바라는 진보 당국자들이 만들어낸 결정”이라 비난했다. 그러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완전 멍청이”라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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