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보복 위협 아프간 통역사와 가족 2500명 미국 도착

탈레반 보복 위협 아프간 통역사와 가족 2500명 미국 도착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7-30 11:51
수정 2021-07-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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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미군 통역사 2500명과 그 가족들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다고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아프간의 탈레반
아프간의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하면서 탈레반들이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들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 이래 미국 정부나 미군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제공된 특별이민비자(SIV)를 받게된다. BBC는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 2008년 이후 이 비자 프로그램으로 약 7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미국에 정착했다고 전했다.

SIV는 많은 혜택이 뒤따르지만, 그 자체가 생사를 가르는 것이기도 하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전 미군 대대장 마이크 제이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SIV에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을 오가는 것은 ‘치명적인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에게 그 서류를 지니고 다니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는 통역관’이라는 것을 완전히 고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통역관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노원레프트비하인드(NOLB)는 최소 300명의 협력자와 그 가족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고 탈레반들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나가면서 미군 협력자들에 대한 보복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SIV 발급 한도를 8000명 더 늘리고, 미국 정착을 위해 긴급 수송이나 주거를 포함한 서비스 제공에 5억 달러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 예정대로 미군이 완전히 철군한 이후는 아프간 정국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지면서 이들의 탈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탈레반은 최근 자신들의 전투기가 국토의 85%를 탈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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