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알려줄 것” “美도 똑같다”… 바이든·푸틴 장외 신경전

“레드라인 알려줄 것” “美도 똑같다”… 바이든·푸틴 장외 신경전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6-15 18:02
수정 2021-06-1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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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 오늘 제네바서 진검승부

바이든 “사이버 안보 협력 안하면 맞대응”
백악관은 회담 뒤 단독 기자회견 배수진

푸틴 “대선개입·해킹 증거없이 덮어씌워”
나발니 등 탄압 지적에 美 의회 난동 언급
“못생겨 보여도 거울에 화내지 말아야” 역공
美 NBC와 인터뷰
美 NBC와 인터뷰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향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둔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 정세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못생기게 보인다고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NBC 제공 AP 연합뉴스
“대선 개입도, 해킹도 다 러시아가 했다면서 미국은 증거를 하나도 못 댄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 배후로 지목하지 않는 게 고마울 정도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버 보안 등과 관련해 (러시아가) 과거처럼 행동하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다… 레드라인(금지선)을 명확하게 알려 주겠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장외 기싸움이 첨예해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등 우군과의 정상회담을 거친 바이든이 푸틴을 상대로 러시아 배후설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추궁하는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푸틴 역시 역공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오랜 외교 경력의 바이든’과 ‘정보기관 KGB 출신인 푸틴’은 회담 당일 탐색전 없이 곧바로 각종 현안에 대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푸틴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비난에 대한 러시아 측 논리를 공개했다. 일단 부인하고, ‘미국은 안 그러냐’고 돌려 치는 전술도 선보였다. 인터뷰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한 뒤 “미국은 증거 없이 러시아에 다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야권 인사들이 탄압받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푸틴은 돌연 지난 1월에 벌어진 미국 의회 난동에 대해 말했다. 이어 푸틴은 “‘못생기게 보인다고 거울에 화내지 말라’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며 미국이 민주주의에 관한 훈수를 둘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받아쳤다. 러시아의 간섭 때문에 정국 혼란을 겪는 국가들이 있다는 지적에도 푸틴은 “미국이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 않으냐”고 눙쳤다. 푸틴은 또 나토에 대해 “이런 게 냉전의 유물”이라고 직격했다.

강경 기류는 미국 쪽도 마찬가지다. 백악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없이 단독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는데, 공동 기자회견을 안 한다는 건 정상회담 성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다른 나라 지도자와도 만나는 게 외교”라고 했다. 백악관이 푸틴을 대변해 항의와 경고를 직접 전하는 데 회담의 목적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이든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해킹 이슈를 넘어 인권 문제에도 폭넓게 개입할 방침을 시사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관련해 바이든은 “나발니가 사망한다면, 러시아가 기본적인 인권을 준수할 의사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모스크바 근처에서 수감 중인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김미주 서울시의원 “구로구 특별조정교부금 67억 8000만원 교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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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미주 서울시의원 “구로구 특별조정교부금 67억 8000만원 교부 확정”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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