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트럼프·극단주의 퇴출 나선 소셜미디어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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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0 15:56
수정 2021-01-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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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트위터, 유튜브 계정도 삭제조치
구글, ‘제2 트위터’팔러 앱 삭제

삭제된 트럼프 트위터 계정.-트위터 캡처
삭제된 트럼프 트위터 계정.-트위터 캡처
유명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칼을 뽑아 들고 있다.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허위정보 등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일시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번 의회 난동 사건을 계기로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이유다. 트위터는 ‘나에게 투표한 7500만명의 애국자들이 먼 미래에 거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이 사실상 앞서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모방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 봤다. 실제 최근 트위터상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2차 공격이나 새 행정부 취임에 맞선 항의 시위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터는 극우단체 큐어논의 음모론을 조장한다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변호사 시드니 파웰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계정도 정지시켰다.

또 유튜브도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유튜브 팟캐스트 ‘워 룸’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앞서 유튜브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목을 백악관에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넌의 동영상을 삭제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자사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결국 계정 중지 조치를 내렸다.

극우주의자들에게 ‘제2의 트위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러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삭제하기로 했다. 팔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기존 소셜미디어들의 제재를 피해 애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의회 난입 사건의 모의도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도 의회 난입 관련 글 등 문제의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팔러 측에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 등의 이번 트럼프 퇴출은 지난 4년간 극단주의와 음모론의 ‘메가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소셜미디어들이 내놓은 최후의 조치이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빅테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민들의 말할 자유를 검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보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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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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