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갈등 속 핵타격 능력 강화”

“中, 미중갈등 속 핵타격 능력 강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2-13 15:47
수정 2020-1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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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핵무기 공격을 담당하는 로켓군 부대를 크게 늘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3년간 핵 탑재 미사일 발사 임무를 수행하는 로켓군 여단을 3분의 1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로켓군은 현재 40개 여단을 운영 중인데 이는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보다 35% 증가한 것이라고 BAS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사일 기지 건설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로켓군 여단 가운데 12개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관장하는 동부전구와 남부전구에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BAS는 중국이 현재 약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72개는 지상 배치 미사일에, 48개는 잠수함에, 20개는 항공기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만에서도 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 전 해군학교 교관 뤼리스는 “인민해방군의 로켓군은 무력으로 대만을 차지하려고 할 때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군이 개입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대만을 향한 전쟁을 시작할 때 미사일 공습이 주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미사일 전력은 실제로 이미 미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9월 의회에 제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해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숫자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최근 들어 잇따라 중국 핵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아시아에 중국 견제용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히며 미사일 규제 조치인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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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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