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 “쩐의 대결”… 모금왕은 바이든이냐 이방카냐

미대선 “쩐의 대결”… 모금왕은 바이든이냐 이방카냐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11-02 14:43
수정 2020-11-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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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달러 이상의 고액 기부자에게 주는 ‘바이든 승리 파트너’ 뱃지. 트위터 캡쳐
250만달러 이상의 고액 기부자에게 주는 ‘바이든 승리 파트너’ 뱃지. 트위터 캡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78) 전 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자신에게 10만 달러(1억 10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8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39)는 단 하나의 행사에서 450만 달러(51억원))를 모금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나라가 넓고, 거느린 스태프가 많은 미국 대선은 “쩐의 대결”로 불린다.

바이든 기부자 상당수는 그가 부통령으로 참여했던 오마마 행정부 관료들에서부터 할리우드 제작자,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개인별로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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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 중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 중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바이든이 투표를 불과 수일 앞두고 고액 기부자를 전격 공개한 것은 모금에서 트럼프를 앞선다는 것을 보유주고자 한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좌파로 기울고,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유권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이다. 바이든은 선거기간 2년간 10억달러(1조 1000억 원)를 모금하는 첫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고액 기부자가 많은 것은 바이든이 자신을 “중산층 조”라며 일하는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라는 이미지와는 어긋날 수 있다고 인터넷 매체 복스가 지적했다. 바이든 측은 기부액에 따라 6단계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5만 달러 이상 기부자에겐 ‘보호자’를, 최고액 기부 등급인 250만 달러(28억 3000만달러) 이상 기부자에 대해서는 황금색 바탕에 ‘조 2020’이라고 새겨진 ‘바이든 승리 파트너’라는 배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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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파라다이스밸리에서 열린 유세 행사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파라다이스밸리에서 열린 유세 행사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선 자금이 쪼들리는 트럼프 캠프에서는 ‘비밀 병기’ 이방카의 모금이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달 마지막주 캘리포니아 행사 3개, 디트로이트 행사 1개 등 4개 행사에서 1300만 달러(147억 4000만원)를 수혈해 캠프에 전달했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전했다. 이방카는 8월 이후 32개 행사에서 3500만 달러(397억원)를 모았다. 특히 한 행사에서 450만 달러를 모금해 2014년 9월 오스틴 행사에서 380만 달러(43억 1000만원)를 모았던 오바마를 능가했다.

이방카는 모금뿐 아니라 트럼프가 취약한 교외에 사는 여성들의 지지를 타깃으로 삼는 선거운동의 공신이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우리 기부자들은 이방카로부터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직접 듣고서는 매우 환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은 지난 9월 1억 7730만 달러(2011억원)를, 트럼프는 이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6310만 달러(716억원)를 지출했다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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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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