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을 지켜주세요”...현지서 집회 연 시민들

“베를린 소녀상을 지켜주세요”...현지서 집회 연 시민들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0-13 21:03
수정 2020-10-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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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철거명령 철회하라’ 베를린서 행진하는 시민들
‘소녀상 철거명령 철회하라’ 베를린서 행진하는 시민들 13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당국의 철거명령에 대해 항의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2020.10.13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철거 위기에 몰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현지 시민 및 교민 300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시민들은 미테구(區) 거리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철거 명령을 내린 미테구청 앞까지 약 30분 동안 행진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미테구청은 지난 7월 도심 거리에 소녀상 설치를 허가했으나 지난달 말 제막식 이후 일본 측의 항의가 거세자 지난 7일 철거명령을 내렸다.

철거 기한은 오는 14일로,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한국 관련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전날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면서 국제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소녀상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미테구청은 일본 정부 각료들이 잇따라 소녀상 철거 요청을 한 뒤 비문이 한국 측 입장에서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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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13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당국의 철거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미테구청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우쿨렐레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20.10.13 연합뉴스
이날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아시아·태평양 국가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미테구청의 조치를 비판했다.

현지 시민들은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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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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