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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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베이루트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다.
레바논과 가까운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데일리스타에 폭발 충격에 대해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dpa통신 등 일부 외신은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수백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안보 및 의료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적십자는 30개팀을 현장에 파견해 부상자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폭발 원인은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년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공습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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