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소식통 인용해 25일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흘 넘게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한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활동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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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건강 현재로서는 알 수 없어”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이렇게 밝혔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이 대표단은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이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청했다.
중국 의료진과 관리들의 평양행 소식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한 직후 미국 CNN 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중태설’이 일파만파 번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선을 그은 데 이어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의 언급이 로이터를 통해 전해지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라고 언급 건강이상설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미국 CNN 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태설을 보도한 다음날인 22일에도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 행적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권한대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0월 16일 보도하며 공개한 모습. 왼쪽은 김 제1부부장이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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