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방문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애틀랜타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주에서 이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되며 전체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숫자도 급증했다. 미국 동부의 뉴욕주와 서부의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며 전체 감염자는 400명을 찍었다.
CNN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감염자 400명 중 330명은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환자로 확인된 사람들이다. 나머지 70명은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일본에서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켰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들과 중국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 등장한 ‘코로나19 팝업스토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용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 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라면서 “우리는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유타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게리 허버트 주지사는 곧바로 비상령을 발동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주는 사망자가 16명, 환자가 1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전체 사망자의 84%, 감염자의 25%가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코로나19 환자 21명 타고 있는 미국 크루즈선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서 대기 중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탑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키트를 싣고 내려오는 주방위군 헬리콥터를 바라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크루즈선에서 21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확진자 집단발생 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귀항해 금문교를 지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또한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첫 코로나19 ‘추정양성’ 환자가 발생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심장부인 수도가 사실상 뚫린 것이기 때문이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첫 추정 양성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정 양성’은 주 단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은 단계를 가리킨다.
미국 캘리포니아 매장의 텅 빈 라텍스 장갑 진열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소재 ‘타깃’(Target) 매장의 라텍스 장갑 진열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재기로 텅 비어있다.
컬버시티 로이터 연합뉴스
컬버시티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CPAC 주최 측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으며, 콘퍼런스가 열린 메인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오는 9일까지 민간 연구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어 코로나19 진단 장비 제조업체들이 다음 주말까지 400만개의 진단 장비를 추가로 만들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코로나19 대응 10조원 긴급예산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의회가 승인한 83억 달러(약 9조8천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예산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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