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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변호인, 英법정서 ‘대가성 거래 제안’ 주장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행정법원을 떠날 때의 모습.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어산지 변호사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행정법원에서 열린 예비 심리에서 이같은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2017년 8월 어산지를 방문한 공화당 소속 데이나 로러바커(72) 전 하원 의원이 이런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의 미국 송환과 관련한 재판의 예심 판사 바네사 바라이서는 이날 ‘거래 제안’은 증거로서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美공화의원 “어산지와 힐러리 이메일 3시간 논의”
줄리언 어산지가 민주당전국위원회 이메일 유출에 러시아가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면 대통령의 사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어산지 변호인의 주장을 담은 20일(현지시간) 트윗.
로러바커가 만났을 당시 어산지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대사관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로러바커는 “우리는 3시간 동안 만나 지난 대선에서 위키리크스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폭로를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2017년 8월 보도했다.
2016년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및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시에 있는 워싱턴대학에서 토론하는 모습. 로이터 자료 사진
데이나 로러바커 전 하원 의원
그러나 트럼프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어산지 변호인의 발언 공개 직후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며 “그에게 실제로 ‘DNC 이메일을 제공한 사람의 정보와 증거를 제공하면, 트럼프에게 그를 사면하라고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에 의한 거래 제안이 아니었고, 대통령을 대신하는 것도 아니었다”며 트럼프와 거리를 두었다.
“트럼프 몰라”… 트럼프, 백악관 초대도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가 19일(현지시간) 트윗에서 어산지가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이메일 관련 출처가 러시아가 아니라고 밝힌 10개월 뒤에 공화당 의원을 만나고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20일 트윗.
이와 관련, 백악관 대변인 스테퍼니 그리셤(43)은 “대통령은 로러바커가 전직 의원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그와 이 문제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건 완전한 조작이자 거짓말”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대변인의 해명과는 달리 트럼프는 2017년 4월 로러바커를 백악관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2018년 11월 트윗에서 “훌륭한 의원”, “열심히 일하며 모두에게 존경받는다”고 추켜세웠다.
위키리크스 “‘러 출처 아냐’ 발언 10개월 후 제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줄리언 어산지에게 대가성 거래를 제안했다는 공화당 의원을 잘 모른다는 해명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훌륭한 의원이라고 추켜세운 2018년 11월 5일(현지시간) 트윗.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2010년 미국의 외교·군사와 관련된 기밀문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가 기밀 정보유출 등 18가지 혐의로 미국 당국에 쫓기고 있다.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17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지내다 지난해 추방된 이후 영국에 구금된 상태다. 미국 당국이 송환하려는 것에 맞서 그는 “미국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며 망명 재판을 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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