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송환법‘ 시위 주도 조슈아 웡 경찰에 전격 체포돼

홍콩 ‘반송환법‘ 시위 주도 조슈아 웡 경찰에 전격 체포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8-30 11:22
수정 2019-08-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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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길거리에서 강제로 미니밴에 밀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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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윙이 지난 7월 17일 송환법 반대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조슈아 윙이 지난 7월 17일 송환법 반대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12주 연속 주말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홍콩에서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반송환법’ 시위를 주도하는 조슈아 웡(黃之鋒·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홍콩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850명 이상이 체포됐다. 그의 체포에다 이번 주말 시위가 금지되면서 이번 주말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일지 과격양상을 띠게 될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데모시스토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이 오늘 아침 7시 30분 무렵 체포됐다”며 “그는 밝은 시간대에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밀어 넣어졌으며,우리 변호사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1996년생인 그는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의 주역이었다. 당시 그는 겨우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송환법 완전 철폐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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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지난달 7일 홍콩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데모시스토당은 조슈아 웡이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 AFP연합뉴스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지난달 7일 홍콩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데모시스토당은 조슈아 웡이 30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 AFP연합뉴스
한편 대규모 시말 시위를 앞두고 중국 군 당국이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부대를 교체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날 새벽부터 홍콩 주둔군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년 이뤄지는 절차로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 군 주둔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새벽에 인민해방군이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유포되면서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홍콩 주둔군이 관련 보도도 없이 어둠을 틈타 은밀하게 이동했다면 홍콩인들에게 큰 두려움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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