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로 ‘완벽’ 변장한 브라질 갱단 두목, 탈옥에 실패한 이유…“너무 떨어서”

딸로 ‘완벽’ 변장한 브라질 갱단 두목, 탈옥에 실패한 이유…“너무 떨어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8-05 11:16
수정 2019-08-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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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갱단 두목 클라우비누 다 시바우가 딸로 변장하는 모습. 루우 데 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브라질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갱단 두목 클라우비누 다 시바우가 딸로 변장하는 모습. 루우 데 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브라질 한 갱단의 두목 클라우비누 다 시바우(42). 리우 데 자네이루 서부에 있는 교도소 탈옥을 위한 준비는 완벽했다. 19살 먹은 딸이 면회를 오면서 모든 것을 가져왔다. 실리콘으로 만든 젊은 여성의 마스크를 썼다. 긴 검은 머리의 가발도 둘렀다. 귀여운 핑크색 도넛티셔츠와 재킷, 청바지, 신발도 딸과 바꿨다. 안경도 꼈다. 감쪽같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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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티셔츠와 가발, 실리콘 마스크 등 브라질 리우주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 크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딸로 변장하러 할 때 사용된 소품들을 공해갰다.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도넛티셔츠와 가발, 실리콘 마스크 등 브라질 리우주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 크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딸로 변장하러 할 때 사용된 소품들을 공해갰다.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딸은 죄수복으로 갈아입고 감방에 남았다. 이제 딸 대신 면회를 마치고 나가는 사람처럼 교도소 정문을 당당히 걸어나가기만 하면 자유다. 그런데 너무나 떨린다. 그가 너무나 불안해 하고 떨고 있는 모습을 본 교도관이 다가왔다. 그리곤 딸로 변장해 시도한 탈옥이 허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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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주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의 모습.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면회 온 딸의 모습의 변장해 탈옥을 시도하다 들통났다.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주 교정당국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딸로 변장한 갱단 두목의 모습.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면회 온 딸의 모습의 변장해 탈옥을 시도하다 들통났다.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경찰은 딸도 그의 탈옥 시도 공범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리우주 교정당국은 4일(현지시간) 딸의 옷을 입은 그의 모습과 이를 벗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다 시바우가 착용한 실리콘 가면, 가발, 티셔츠, 청바지 등도 공개했다.
브라질 한 갱단의 두목 클라우비누 다 시바우.AP
브라질 한 갱단의 두목 클라우비누 다 시바우.AP
다 시바우는 브라질 마약 밀매 조직으로 리우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레드 코만드의 두목인 것으로 전해졌다. ‘꼬마’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키가 딸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탈옥에 실패한 뒤 보안이 가장 엄중한 징벌 방에서 징계를 받게 됐다고 교도소 측은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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