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 추가 수습”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1구 추가 수습”

이하영 기자
입력 2019-06-04 01:56
수정 2019-06-0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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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속대응팀 잠수사 2명이 유람선 밖에서 시신 수습
사고지점서 102㎞떨어진 아르타 지역서 시신 1구 발견
이날 발견된 2구 한국인 최종 확인땐 실종자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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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음향장치로 재현한 허블레아니호
수중음향장치로 재현한 허블레아니호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 설치된 헝가리 대책본부에서 열린 한국·헝가리 공동 기자회견 중 공개된 허블레아니호의 영상. 이 영상은 노르웨이 지원팀이 물속 물체의 탐지에 사용되는 수중음향표정장치(소나)로 구성한 것이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때 실종됐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3일(현지시간) 발견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이날 현장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0분쯤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며 “정확한 신원은 최종 감식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령은 “오전에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쯤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면서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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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촛불로 희생자 추모하는 어린이들
꽃·촛불로 희생자 추모하는 어린이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 등 35명을 실은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닷새째인 2일(현지시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어린이들이 꽃 화분 주변을 초로 감싸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우리 신속대응팀 대원 18명은 현장에 투입돼 한 시간동안 작전을 준비했고, 2명의 잠수부가 1시간 6분 정도 수색활동을 벌인 끝에 유람선 선체 밖 좌현 선미쪽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송 대령은 “작전을 마치고 나온 잠수사의 말에 의하면 세월호 작전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사고 지점에서 102㎞떨어진 아르타 지역에서는 55~60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2구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든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5일부터 시도해 최대한 9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이 대형 크레인을 수심이 더 낮아지는 5일쯤 현장으로 이동시켜 인양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수중 선체 수색을 위해 200㎏ 무게의 대형 사다리 2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 일간지 매그야르 넴제트는 “사고 지점에서 30㎞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주말 동안 시신 4구가 발견됐다”면서 “신원 확인 작업 중이며 침몰 선박인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승객 또는 승무원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령은 이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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