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인도 새달 G20서 ‘反中 연대’

미·일·인도 새달 G20서 ‘反中 연대’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5-26 22:16
수정 2019-05-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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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정상회담서 ‘인도·태평양 구상’ 본격화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亞통화 가치 최악”

미중 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외교전이 거세다. 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수출국들의 통화가치가 흔들릴 것이며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인도 정상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3자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인도·태평양 구상’ 본격화에 나선다. 중국의 일대일로 등 외교적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반(反)중국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기들리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밝힌 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인도, 일본은 3자 회담을 갖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유된 비전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미국 vs 중국’ 외교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보다 미 제조업 일자리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중이 상호 30% 관세율을 적용할 때 미 제조업 고용은 2.64% 감소한 데 반해 중국은 0.55% 준다. 이는 ‘보호무역이 미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반대되는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신흥 수출국 통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으며, 그 결과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원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10년여 만에 최대로 조사됐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자 외환 포지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화 포지션이 1.69로 조사 대상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08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5-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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