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북마케도니아’ 국호 변경…그리스와 갈등 해소

마케도니아→‘북마케도니아’ 국호 변경…그리스와 갈등 해소

입력 2019-01-26 10:36
수정 2019-0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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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에서 이웃나라 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예정된 24일(현지시간) 아테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합의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인들이 대형 그리스 국기를 펼쳐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리스 의회에서 이웃나라 마케도니아와의 국호 변경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예정된 24일(현지시간) 아테네 의회 의사당 앞에서 합의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인들이 대형 그리스 국기를 펼쳐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호 논란이 끊이질 않던 마케도니아가 공식적으로 ‘북마케도니아’가 됐다. 그리스 의회는 25일 오후(현지시간) 마케도니아 국호 변경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그리스는 그동안 마케도니아를 구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의 약자를 따 ‘FYROM’으로 불러왔다.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그리스의 역사와 유산을 도용하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도 봤다.

갈등이 지속되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는 작년 6월 마케도니아가 국명을 ‘북마케도니아’로 변경하는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EU와 나토 가입을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양국 총리가 합의안에 서명한 이후 두 나라에선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두 총리는 역내 안정과 발전을 위해 ‘과거에 발목을 잡히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논리로 반대파를 설득했다.

마케도니아 의회는 지난 11일 국호 변경안 등을 담은 헌법개정안을 승인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 24일 합의안의 비준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해 표결을 늦췄다.

치프라스 총리는 24일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는 이번 합의로 역사와 상징, 전통을 되찾을 것이고, 마케도니아는 우리의 친구이자 우방, 지역 협력과 평화, 안보를 위한 지원 세력이 될 것”이라며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합의안을 강력히 지지해 온 EU를 비롯한 서방은 마케도니아에 이어 그리스 의회도 합의안을 비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그리스 내에선 치프라스 총리가 마케도니아의 국호 변경 합의 과정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합의안이 발효될 경우 30년에 걸친 양국의 갈등이 해소돼 발칸반도의 안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뿐만 아니라 마케도니아의 나토 가입이 실현돼 이곳에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제동을 거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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