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제의 받았지만 아직 결정 못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측 ‘키맨’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캔사스주 연방상원의원직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공화당 베테랑 선거 전략가인 워드 베이커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장관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상원의원 출마를 권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가 최근 은퇴 선언을 한 패트 로버츠 캔자스주 연방상원의원의 뒤를 이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연방하원의원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고, 국무장관으로 북·미 대화를 주도하면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핵협상 등 공을 세워 더 높은 자리를 꿈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폴리티코는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정부를 떠난다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최근 사임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