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트럼프, 공화당 강경파 그룹과 오찬

美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트럼프, 공화당 강경파 그룹과 오찬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2-23 08:51
수정 2018-12-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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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장벽예산 관철 드라이브
셧다운·시리아 사태 책임론 정면 반박…마러라고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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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몰려든 美 국회의사당
먹구름 몰려든 美 국회의사당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건물 위로 먹구름이 몰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 의회의 이날 예산 긴급 지출법안 처리가 무산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사실상 시작되게 됐다.
leekm@yna.co.kr/2018-12-22 11:45:40/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민주당과 협상 중이라면서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예산안이 기한 내에 처리 실패에 따라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셔다운 사태의 키를 쥔 미국 상원은 이날 협상을 넘겼다. 다음번 본회의 날짜는 오는 27일로 잡힌 상태로, 일단 주말내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셧다운 사태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도 해소되지 않는 등 자칫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내 강경파 그룹 등과 오찬을 하는 등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백악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셧다운과 시리아에 관한 뉴스 보도들은 대부분 가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안전(범죄조직, 마약, 인신매매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다”면서도 셧다운 사태에 대해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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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앞두고 의회 방문한 펜스.쿠슈너
‘셧다운’ 앞두고 의회 방문한 펜스.쿠슈너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이 임박한 21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펜스 부통령과 사위인 쿠슈너 선임고문을 의회에 보내 민주당 지도부 설득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AP Photo/Alex Brandon)/2018-12-22 16:08:15/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셧다운 사태와 관련,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 할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장기전도 불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전날 밤 셧다운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는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부르자. 이제 그것은 상원에 달렸다. 그것은 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그들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트위터를 올려 “국경 안전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그룹과 백악관 관저에서 오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찬 참석 인사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오찬 회동에 공화당 내 강경 그룹 ‘프리덤 코커스’ 소속을 포함해 보수파 그룹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셀비(앨라배마) 상원 세출 위원장,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마이크 리(공화·유타)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원의원 가운데서는 연말에 퇴진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도 한때 거론됐던 ‘프리덤 코커스’ 회장 마크 메도스 의원을 포함, ‘프리덤 코커스’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앤디 빅스(애리조나) 하원의원 등 공화당 내 ‘프리덤 코커스’ 멤버들이 참석했다. 친(親)‘프리덤 코커스’계로 꼽히는 매트 개츠(플로리다) 하원의원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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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준비 돼 있다”
트럼프 “셧다운 준비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형사사법 개혁법안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밤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지 아닌지는 민주당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 할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leekm@yna.co.kr/2018-12-22 12:30:34/ <연합뉴스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관리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 샤히라 나이트 의회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전날 연말연시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마러라고행을 연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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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시리아와 관련해 우리는 원래 그곳에 석 달 있으려고 했었다. 그리고 그게 7년 전의 일이다. 우리는 결코 떠나지 않았다”고 철군 비판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명칭)는 거칠어지고 있었다. 지금 ISIS는 대체로 격퇴됐으며 터키를 포함한 다른 주변 국가들이 잔당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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