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 심판한 인도의 ‘불평등 분노’

투표로 심판한 인도의 ‘불평등 분노’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2-12 23:02
수정 2018-12-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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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5개 주의회 선거서 과반 실패

모디 총리, 내년 총선 앞두고 경고등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노란 조끼’ 시위가 일어난 것에 이어 인도에서도 불평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인도인들은 시위가 아닌 투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심판했다.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5개 주 주의회 선거에서 완패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12일 전했다. 지난 7일 열린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서 향후 모디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가늠할 풍향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5개 주 가운데 ‘중·북부 힌두 벨트’인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라자스탄 등 3개 주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 BJP의 대표적인 표밭이었다. 2014년 총선에서 모디 총리는 이들 3개 주에서 대승을 거둬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BJP는 3개 주에서 야당 인도국민회의(INC)에 과반을 내줬다. 특히 차티스가르주에서 BJP는 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INC는 65석을 획득했다. BJP는 남은 2개 주에서도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선거 결과에 대해 모디 총리는 “승리와 패배는 삶의 일부”라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모디 총리가 2014년 집권 후 치른 선거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의 패인은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 등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전체 인도 인구 13억 5000명 중 70%를 차지하는 농민을 소외시킨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민들은 최근 모디 정부에 친농업 정책 도입을 요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일에는 수도 뉴델리에 수만명이 모여 모디 총리와 BJP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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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12-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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