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여론전 영향?…NHK조사, 日국민 69% “징용판결 납득못해”

아베 여론전 영향?…NHK조사, 日국민 69% “징용판결 납득못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13 09:42
수정 2018-1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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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에 우리 국민을 강제동원해 가혹한 노역을 시킨 일본 기업에 우리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일본 국민의 70% 가까이가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신문들, 1면 톱뉴스에 한국 대법원 판결 기사
일본 신문들, 1면 톱뉴스에 한국 대법원 판결 기사 일본 신문들이 31일 1면 톱뉴스로 징용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한국의 대법원 판결 소식을 실었다. 2018.10.31
연합뉴스
13일 NHK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천21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9%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19%는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이 대법원 판결을 전후해 “청구권은 이미 해결된 것”, “판결은 폭거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 등의 극한 표현을 써가며 우리나라를 비판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방송이 우리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비교 가능한 수치는 없지만,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이 69%에 달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론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힘을 얻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한국측이 ‘국제법상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ICJ 제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6%가 “제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제소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5%에 머물렀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은 25%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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