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싸던 트럼프 이젠 ‘때리기’…왕세자 배후론 ‘오락가락’

사우디 감싸던 트럼프 이젠 ‘때리기’…왕세자 배후론 ‘오락가락’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4 11:14
수정 2018-10-24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상 최악의 은폐” 비판…중간선거 앞두고 외교실책 부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을 두고 23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은폐”라며 사우디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당초 카슈끄지 ‘실종’ 사건에 사우디 왕실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액면 그대로’ 전파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카슈끄지가 사우디 측의 조직적 ‘기획 암살’에 의해 희생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점차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왕세자 배후론’을 놓고는 “그는 모른다고 했다”고 했다가 “누군가 연루됐다면 왕세자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엇갈리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사우디 측과 맺은 무기 거래 계약을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히며 이번 사건과 국익외교를 놓고 선을 긋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정부의 은폐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카슈끄지 살해) 은폐는 역사상 최악의 은폐였다”며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하지 말았어야 할 나쁜 거래였다. 누군가 정말 일을 망쳐버렸고, 그들은 최악의 은폐를 했다”며 “누가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던, (그들은) 큰 곤란에 처했을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죽음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을 “완전한 대실패”라 부르며 “처형이나 은폐가 있어서는 안 됐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카슈끄지는 야만적 살인의 피해자”라며 “이번 살해가 사전에 계획됐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발언이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터키를 급히 방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기도 하다.

CNN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카슈끄지 사태와 관련, 사우디 정부를 향해 가장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건 발생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가고 오히려 두둔하려 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비판하며 실체 규명을 앞세웠다. ‘실체 없이 의혹만 제기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브렛 캐버노 미 대법관 인준 과정에서 불거졌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비유하기도 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한 뒤에는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사우디의 해명을 그대로 전했다.

지난 20일 사우디 당국이 카슈끄지의 ‘우발적 사망’을 발표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설명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대(對) 이란 균형추로서 사우디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

이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향해 ‘최악의 은폐’라며 강경하게 돌아선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파문이 자칫 미국의 외교 실패로 규정지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파문이 예상외로 커지자 주변 참모들에게 점점 더 안달하며 화를 내고 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카슈끄지 살해에 가담한 사우디 인사 21명의 미국 비자를 무더기로 취소하는 등 사실상 첫 제재 조치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미 정부의 ‘초조함’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선 다소 혼란스러운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기자회견에서는 ‘왕세자는 무관하다’는 사우디 측의 설명을 반복했지만,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우디 국왕, 왕세자와 추가로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왕세자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 일은 더 낮은 단계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며 왕세자를 두둔했다.

또 ‘비자 취소’와 같은 낮은 단계의 제재 외에, 궁극적으로 미국이 사우디에 어떤 강경 대응을 할 것인지를 놓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공을 넘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집무실에서 WSJ과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는 사우디 당국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 처리를 엉망으로 했다고 비판하면서, 살만 국왕은 사전에 카슈끄지의 죽음을 몰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개입 여부를 묻는 말에 그는 “지금 현재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우디를 움직이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 암살 작전에 연루됐다면 아마도 왕세자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일 카슈끄지가 살해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제재로 무기 수출을 취소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