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악 산불에 기름 부은 트럼프

캘리포니아 최악 산불에 기름 부은 트럼프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8-07 22:44
수정 2018-08-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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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환경법 탓 태평양으로 물 흘려보내”

물낭비 정책 비판하며 산불 논쟁 불붙여
언론들 “뜬금없다” 州정부 “온난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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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곤경에 처한 캘리포니아주를 겨냥해 “어리석게도 엄청난 양의 물을 산불 진화나 농업 등에 쓰지 않고 태평양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질책하는 트윗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 뜬금없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불은 나쁜 환경법률에 의해 확대되고 훨씬 더 악화했다”고 주 정책을 비판해 산불 악화 요인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지폈다.

주 정부와 전문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부국장 대이널 벌랜트는 뉴욕타임스에 “산불과 맞서 싸울 물은 충분하다. 파괴적인 산불을 만드는 건 온난화 문제”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환경과학정책학과 교수 마크 루벨은 지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수 자원 문제와 화재 진압은 아무 관련성이 없다. 산불 악화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북쪽 멘도치노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은 6일(현지시간) 주(州)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번졌다. 지난 5일 연방 차원의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른바 ‘멘도치노 콤플렉스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은 28만 3800에이커(약 1148.4㎢)의 산림을 태웠다. 서울시 면적(605㎢)의 1.9배에 해당한다.

발화 3주째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산불도 진화율은 30%에 불과하다. 국립공원 측은 인기 관광지역을 부분적으로 무기한 폐쇄했다. 앞서 자동차 타이어 펑크로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카 파이어’는 지난 주말 7번째 사망자를 내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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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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