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보도…전문가 “北개방시 중국서 각광받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접경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방문한 후 북한 화장품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일 보도했다.화장품 선물세트 보는 北김정은
조선중앙TV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신의주 화장품공장 시찰 활동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화장품 세트를 살펴보는 모습. 2018.7.1 연합뉴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제품광고·상인 추천상품이 등록된 인기 모바일 앱 ‘샤오훙수(小紅書)’에서 ‘봄향기’를 검색하면 북한에 다녀온 방문객들이 이 브랜드를 자주 언급한 것을 보게 된다.
북한 화장품 브랜드인 ‘봄향기’는 신의주 소재 봄향기화장품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대방문이나 문화공연시 여성 군인·예술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용자는 ‘샤오훙수’ 앱에서 “이 브랜드는 북한 최고 화장품인데 내가 북한에 현금을 많아 가져갔다면 10박스 정도 샀을 것”이라며 “관광가이드 말에 따르면 제품에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고 화장수 속 인삼성분이 노화를 방지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에 신의주 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봄향기 화장품의 전문 판매 상점을 건설하도록 관리들에게 지시했다”며 “김 위원장이 화장품공장을 방문하기 훨씬 이전부터 일부 중국인 고객은 이 화장품에 관해 전해 듣고 사용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0여 개 상점이 봄향기 화장품을 판매했으며, 업주들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이나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등 접경도시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115㎖짜리 봄향기 화장품 3병에 130 위안(약 2만1천70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도 500 위안(약 8만3천500원)에 팔려 중국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전했다.
한 업주는 “제품을 중국으로 반입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북한 화장품을 파는 곳이 거의 없고 우리 제품은 북중 간 운행열차를 통해 운송했다”며 “제품운송을 돕는 이들에게 6박스당 300 위안(약 5만원)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에 1만 위안(약 166만9천원) 상당의 제품을 팔아 2천 위안(약 33만4천원) 정도 이윤을 남긴다”면서 “북한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화장품을 구하기 힘들고 상당수 단둥 주민이 우리 상점에서 제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정지용(鄭繼永) 푸단(復旦)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북한 미녀들이 중국 소비자로 하여금 화장품을 구매하도록 동기를 주는 또 다른 요소”라면서 “북한의 개방시 북한 화장품산업은 중국에서 각광받는 동시에 중국 투자자를 북한으로 유인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