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 열차 안에서 묻지마 살인극, 1명 사망 2명 부상

신칸센 열차 안에서 묻지마 살인극, 1명 사망 2명 부상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10 11:41
수정 2018-06-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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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칸센 고속열차 안에서 묻지마 흉기 살인극이 벌어졌다.

9일 밤 10시 도쿄를 출발해 오사카를 향하던 열차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역 근처에 이르렀을 때 사달이 벌어져 남자 승객 한 명이 죽고 다른 두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열차는 이 역에 급히 멈춰 응급요원들이 열차에 올라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경찰은 고지마 이치로란 2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 안에는 8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한 남성은 날카로운 단면을 지닌 흉기로 목 주위를 찔려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않았다.
구호요원들이 9일 밤 객차 안에서 끔찍한 흉기 살인극이 벌어진 신칸센 열차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역에 급히 멈춰서자 부상자 구호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오다와라 로이터 연합뉴스
구호요원들이 9일 밤 객차 안에서 끔찍한 흉기 살인극이 벌어진 신칸센 열차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역에 급히 멈춰서자 부상자 구호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오다와라 로이터 연합뉴스
NHK 보도에 따르면 고지마는 “날이 여러 개인 물질”을 갖고 열차에 올라 무작위로 희생자를 골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승객들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대피하느라 열차 안이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신칸센 안에서도 이런 일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2015년 한 남성이 신칸센 열차 안에서 분신하는 바람에 여성 승객 한 명이 목숨을 잃고 20명 넘는 승객들이 화상과 연기를 마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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