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슬로건은 ‘CNN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는 이름‘으로 바꿔야”…‘가짜뉴스’ 비난
WP기자에도 ‘텅빈 관중석 사진’ 시정·사과 받아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눈엣가시‘ CNN을 향해 “CNN은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는 이름’으로 슬로건을 바꿔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폭로전문 매체 위키리크스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시점을 잘못 언급한 CNN의 전날 보도를 빌미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 CNN이 어제 사악하고 고의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ABC의 브라이언 로스처럼 ’현행범‘ 상태로 딱 걸렸다(브라이언 로스는 그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즉각 해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CNN이 책임자들을 해고하는지 보겠다. 아니면 단순히 무능 때문?”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슬로건은 ’뉴스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이름‘이다. 모든 사람은 이게 사실이 아니며, 미국 국민에 대해 사기를 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CNN보다 훨씬 더 신뢰받는 매체들이 많이 있다”며 “슬로건은 ’CNN,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는 이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CNN은 트럼프 주니어가 위키리크스의 민주당 문건 공개 전에 ’조심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문건 공개가 된 이후‘ 다른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정정했다.
앞서 트럼프가 언급한 ABC 보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후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CS) 보좌관에게 러시아 측 접촉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 언론들은 해당 지시를 한 주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나흘 앞두고 인접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 펜서콜라를 방문, 집회에 참석해서 한 연설에서도 “CNN은 지난 2년간 한 일에 대해 사과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미국에서는 CNN보다 폭스뉴스가 훨씬 더 중요한데도 미국 밖에서는 CNN 인터내셔널이 여전히 가짜뉴스의 주요 공급원”이라며 “CNN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주 형편없이 대표하고 있다. 외부 세계는 그들로부터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CNN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추켜세운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백악관이 CNN 측으로부터 크리스마스 파티 불참 통보를 받자 ’굿 뉴스‘라고 비아냥대며 회사 임원과 출입기자들을 제외한 스태프들만 초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의 플로리다 집회 관중석 상당수가 비어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포스트 데이브 와이겔이 내가 도착하기 몇 시간 전 비어 있는 경기장을 찍은 가짜 사진을 올렸다”며 “수천 명이 밖에서 입장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중석은 꽉 찼으며, 많은 사람이 입장하지 못했다”며 “가짜뉴스 워싱턴포스트에 사과와 (사진) 철회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와이겔 기자는 “확실히 사과한다”며 다른 기자로부터 사진이 잘못됐다고 들은 후 사진을 삭제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WP기자에도 ‘텅빈 관중석 사진’ 시정·사과 받아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눈엣가시‘ CNN을 향해 “CNN은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는 이름’으로 슬로건을 바꿔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폭로전문 매체 위키리크스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시점을 잘못 언급한 CNN의 전날 보도를 빌미 삼았다.
CNN 슬로건 바꾸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NN에게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은 이름’으로 슬로건을 바꾸라며 가짜뉴스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는 취지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슬로건은 ’뉴스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이름‘이다. 모든 사람은 이게 사실이 아니며, 미국 국민에 대해 사기를 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CNN보다 훨씬 더 신뢰받는 매체들이 많이 있다”며 “슬로건은 ’CNN, 뉴스 가운데 가장 덜 신뢰받는 이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CNN은 트럼프 주니어가 위키리크스의 민주당 문건 공개 전에 ’조심하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문건 공개가 된 이후‘ 다른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정정했다.
앞서 트럼프가 언급한 ABC 보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후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CS) 보좌관에게 러시아 측 접촉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 언론들은 해당 지시를 한 주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목했다.
CNN 로고
CNN 홈페이지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미국에서는 CNN보다 폭스뉴스가 훨씬 더 중요한데도 미국 밖에서는 CNN 인터내셔널이 여전히 가짜뉴스의 주요 공급원”이라며 “CNN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아주 형편없이 대표하고 있다. 외부 세계는 그들로부터 진실을 보지 못한다”고 CNN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추켜세운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백악관이 CNN 측으로부터 크리스마스 파티 불참 통보를 받자 ’굿 뉴스‘라고 비아냥대며 회사 임원과 출입기자들을 제외한 스태프들만 초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의 플로리다 집회 관중석 상당수가 비어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포스트 데이브 와이겔이 내가 도착하기 몇 시간 전 비어 있는 경기장을 찍은 가짜 사진을 올렸다”며 “수천 명이 밖에서 입장하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중석은 꽉 찼으며, 많은 사람이 입장하지 못했다”며 “가짜뉴스 워싱턴포스트에 사과와 (사진) 철회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와이겔 기자는 “확실히 사과한다”며 다른 기자로부터 사진이 잘못됐다고 들은 후 사진을 삭제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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