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 20%로 통과한 마당에…트럼프 법인세율 22% 불쑥 거론

의회서 20%로 통과한 마당에…트럼프 법인세율 22% 불쑥 거론

입력 2017-12-03 09:03
수정 2017-12-03 09: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 고수 방침 전략적 선회 포석?…양원협의회 조율 결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원에서 감세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법인세율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통과한 하원 안과 이날 처리된 상원 안 공히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것으로 돼 있는 가운데 불쑥 ‘22%’라는 수치를 언급,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을 방문, 2020년 대선 캠페인 모금을 위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법인세 인하 폭과 관련해 “22%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하원이 통과시킨 대로) 20%가 될 수도 있다”며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 최고세율 22%도 수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세제개편 구상에 중요한 변화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법인세율에 대해 얼버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세안의 핵심인 ‘법인세율 20%’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해놓은 수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 9월 말 발표한 세재 개편 구상에서 ‘법인세율 20%’를 제시하면서 “처음부터 내 목표는 20%였다. 20%에 도달하기 위해 15%에서 시작했던 것”이라며 “20%는 완벽한 수치이자 레드라인”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실제 공화당 내에서는 가족에 대한 세금 우대 조치를 강화하는 대신 법인세를 22%로 하자는 건의가 지도부에 올라갔지만, 지도부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가이드라인대로 ‘20%’를 고수했다.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전날 법안 찬반 토론에서 “내 동료들은 법인세율을 20.94%로 조정하는 것조차도 재앙인양 허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WP는 “법인세 1%가 지난 10년간 세수에서 약 1천억 달러(약 108조 7천억 원)의 차이를 가져올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갑자기 ‘법인세 22% 카드’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감세안이 상대적으로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혜택에 치중돼 있다고 우려하는 것과 맞물려 복잡한 셈법이 가동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하원이 향후 ‘양원 협의회’에서 상원 안과 하원 안을 동시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단일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법인세율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