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프리 러시, 공연중 ‘부적절 행위’ 의혹…“거짓” 부인

배우 제프리 러시, 공연중 ‘부적절 행위’ 의혹…“거짓” 부인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30 09:49
수정 2017-11-30 09: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년 전 연극 공연 중…“근거 없고, 문제 제기도 없어” 반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주 출신 스타 제프리 러시(66)가 무대 공연 중 부적절한 행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 측은 “거짓이며, 단지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한 일”이라고 펄쩍 뛰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호주 언론들은 30일 러시가 2015년 11월과 2016년 1월 사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을 공연하는 동안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와 이 연극을 제작한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Sydney Theatre Company·이하 시드니 시어터) 간 계약이 종료된 뒤 그의 부적절한 행위와 관련한 신고가 극단 측에 접수됐다는 것이다.

시드니 시어터 측은 “제프리 러시가 부적절한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신고를 받았다”고 확인하고는 신고자는 신분이 공개되지 않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고자가 신분 노출을 꺼리면서 부적절한 행위의 구체적인 내용도 불분명하다.

러시의 변호인 측은 “러시가 결코 부적절한 행위에 연루된 적이 없다”며 이번 보도가 전혀 근거가 없으며 남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러시 변호인 측은 “러시는 시드니 시어터나 피해를 주장한 신고자나 그의 대리인 어느 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물론, 불만의 유형이나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통보받은 바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또 “이런 상황에서, 시드니 시어터 측이 그런 성명을 냈다면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명예를 매우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러시는 시드니 시어터 측과 배우 혹은 감독으로 수차례 함께 작업했으나 ‘리어왕’ 이후에는 함께한 것이 없다.

러시는 영화 ‘샤인’에서 정서장애자 피아니스트를 감동적으로 연기해 1997년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TV 부문 에미상과 연극부문 토니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of Acting)을 달성한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러시는 올해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서는 헥터 바르보사 역으로 열연했다.

미국이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호주도 최근 전설적인 TV 진행자 돈 버크(70)가 과거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