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자극하고 갈등 심화하는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전임 대통령들과 미 행정부가 지난 25년간 북한과 대화와 합의를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중국은 유관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할 것과 서로를 자극하고 갈등을 심화하는 언행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각국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면서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의 핵심은 안보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담판을 통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대화해왔으며, 많은 합의가 이뤄졌고, 막대한 돈도 지불됐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감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한 가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최근 그가 대북 압박 발언 수위를 높였던 점을 고려하면 ‘군사옵션’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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