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옥스포드대 동상 철거에 이어 명예시민 자격도 박탈

아웅산 수치, 옥스포드대 동상 철거에 이어 명예시민 자격도 박탈

심현희 기자
입력 2017-10-04 16:44
수정 2017-10-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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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아웅산 수치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시가 로힝야 사태를 방관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의 명예시민 자격을 철회했다고 BBC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수치 자문역 모교인 옥스퍼드대가 세인트휴즈칼리지 정문에 설치됐던 그의 초상화를 철거했다.

옥스퍼드 시의회는 로힝야족 사태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미얀마 최고 실권자인 수치 자문역이 명예시민 자격을 유지하기에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밥 프라이스 옥스퍼드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이 미얀마 상황에 “경악했다”며 수치 자문역이 자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혹행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놀라울따름”이라고 BBC 라디오 옥스퍼드에 밝혔다.

1997년 옥스퍼드 시는 수치 자문역이 오랫동안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의혹이 불거지고,수치 자문역이 의혹을 부인하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자 국제사회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다.

영국은 수치 자문역의 ‘제2의 고향’이다. 수치 자문역은 15살 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 세인트휴즈칼리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공부했으며 1968년에는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1999년 사망한 남편 마이클 에이리스 전 옥스퍼드대 교수도 유학 시절 만난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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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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