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전문가들 “사고확률 사실상 제로”

북한의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해 유럽의 항공사 3곳이 일본과 유럽을 잇는 노선의 항로를 일부 변경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스위스의 스위스국제항공,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항공 등 3개 회사는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실시하자 도호쿠(東北)와 홋카이도(北海道) 지역 상공을 통과하는 일부 항로를 바꿨다.

북한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5일 2회에 걸쳐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의 경우 항로 변경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루프트한자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항로를 변경한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취하고 있는 위기 관리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항공사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항공기가 피해를 볼까 우려해 항로를 바꿨지만, 실제로 운행 중인 항공기가 북한 미사일에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항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AL 기장 출신인 항공평론가 고바야시 히로유키(小林廣之)씨는 NHK에 “미사일과 항공기가 날아가는 고도는 전혀 다르다”며 “광대한 공간에서 고속으로 나는 미사일과 항공기가 충돌할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