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10시간 후 숨진 호주 5세 소년…아동 오진 의혹 잇따라

퇴원 10시간 후 숨진 호주 5세 소년…아동 오진 의혹 잇따라

입력 2017-09-07 15:17
수정 2017-09-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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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호소하다 끝내 사망…2천여만원 온라인 모금도

새벽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5살 호주 소년이 수 시간 만에 상태 호전으로 퇴원했으나 채 10시간이 안 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사회에서는 의료진의 실수나 부정확한 진단에 따른 아동 의료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에 사는 5살 소년 네이선은 지난달 30일 저녁 식사 뒤 부모에게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부모는 다음날 오전 3시 병원으로 데려갔고, 네이선은 상태가 나아지는 것처럼 보여 약 4시간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네이선은 그날 오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해 2시간 만에 숨졌다.

네이선의 사망은 처음 찾은 병원에서 퇴원한 지 채 10시간이 안 되는 사이에 일어났다.

아들의 급작스러운 죽음 앞에 부모는 정확한 사인을 찾고 있으며, 가족 주변에서는 네이선이 복통을 호소하기 전 수일 동안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오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6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의회에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의원인 월드 시코드는 최근 4년간 NSW 병원에서 의료진의 실수나 부정확한 진단으로 의심되는 사례로 숨지거나 영구 장애를 갖게 된 어린이가 6명이라며 소아과 진료에 대한 주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시코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는 산소 대신 아산화질소가 주입돼 신생아 1명이 숨지고 한 여자아기는 영구 뇌 손상을 입었다. 또 2살 아이는 퇴원 후 슈퍼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밖에 13살 소년이 2014년 시드니 아동병원에서 바이러스성 심근염 의심사례로 숨진 일을 놓고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년은 전날 다른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 2명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다음 날 퇴원했으나 수 시간 후 세상을 떠났다.

2013년 오진으로 6개월 된 아들을 잃은 한 부부는 어린이가 아파 병원에 갈 경우 의료진이 부모들의 직감이나 호소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법률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브래드 해저드 NSW 보건장관은 네이선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NSW 주 의료당국과 검시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네이선 가족 주변에서는 장례 비용을 마련하겠다며 온라인 모금에 나섰고 5일이 지난 현재 164명이 2만3천300 달러(2천100만 원)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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