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07 15:08
수정 2017-09-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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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이에요. 엄마와 아내로서 경찰에 신고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인 레이첼 칼링-젱킨스(보수당)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연설을 통해 내밀한 얘기를 털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해 자택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숨겨놓은 엄청난 분량의 아동 포르노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들과 상의한 끝에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고 현재 남편은 법원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살고 있다.
레이철 칼링 젱킨스 제공
레이철 칼링 젱킨스 제공
그녀는 연설을 통해 “처음에 발견했을 때 곧바로 분노가 일었고 상당 기간 분노는 진정되지 않았다. 내 결혼 생활은 곧바로 파탄 났고, 난 집을 떠났다. 살림을 챙기려 들렀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찰과 법원의 사법 절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아동 포르노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리 가정의 프라이버시 안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끔찍한 범죄를 신고하고 폭로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남편이 아직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재산 분할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나아가 포르노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평생토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부디 경찰이 가난하고 도움을 못 받아 범죄에 희생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구출하길 바란다”며 “전 남편과 같은 사람들이 시장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 어린 소녀들이 짓밟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료 의원들은 연설을 마친 젱킨스 의원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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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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