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쇄도하는데…美부통령 “트럼프, 루스벨트 닮았다” 엄호

비난 쇄도하는데…美부통령 “트럼프, 루스벨트 닮았다” 엄호

입력 2017-08-18 16:47
수정 2017-08-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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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사적 인물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일명 테디 루스벨트·1858∼1919) 대통령에 비유하며 찬사를 늘어놓았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시위 이후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을 펜스 부통령 스스로도 영웅이라 꼽았던 인물에 견준 것이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남미 순방 중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의 코코리 갑문을 방문,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1914년 처음 문을 연 파나마 운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원으로 공사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확장 개통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미국은 또 한 번 테디 루스벨트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비전과 에너지,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진 대통령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그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한한 낙관주의를 북돋워 주는 사람을 갖게 됐다”며 “그는 번영의 새 시대로 안내하는 자”라고 강조했다.

또 “그때,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단지 있는 그대로뿐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도록 하는 지도자를 갖게 됐다”며 “‘국가는 분투하고 노력해야만 살아있다’는 그의 말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역대 최연소인 42세에 26대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외교면에서 파나마 운하 건설, 중남미 개입 확대 등 ‘강력한 미국’ 노선을 지향했으며 보통의 미국인을 위한 ‘공정한 플레이’를 주장해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1907년에는 러·일 전쟁 중재와 모로코 분쟁 해결 등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미국의 상징물 러시모어 산의 ‘큰바위얼굴’에 새겨진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4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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