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국 더 위협말라…‘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트럼프 “北, 미국 더 위협말라…‘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입력 2017-08-09 07:03
수정 2017-08-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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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탑재 핵탄두 소형화 성공 WP “레드라인 근접” 보도에 격렬 반응

맥매스터 ‘예방전쟁’ 가능성 언급 이은 ‘군사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정상 상태를 넘어 매우 위협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경고’는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WP는 이날 낮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을 향한 도정에서 중대한 문턱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DIA 보고서 평가에 따르면 북한이 트럼프 정부의 ‘레드 라인’(한계선)에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ICBM에 핵을 탑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 본토를 핵무기로 위협하기 위한 퍼즐의 절반을 풀게 됐다”고 강조했다.

‘퍼즐’의 나머지 절반은 ICBM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도 WP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트럼프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지난 1월 3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막 미 본토 일부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최종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실로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화염과 분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그의 ‘군사 경고’가 미 국가안보 수장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주말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질문받고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쟁, 예방전쟁을 말하느냐”고 확인한 뒤,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 즉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만에 하나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대통령의 시각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예방전쟁’이란 적이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될 때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전면전을 막는 개념의 전쟁으로 ‘이라크 전쟁’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 1일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핵과 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예방전쟁’ 개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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