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노화 속도 조절 뇌세포 발견

美 연구팀, 노화 속도 조절 뇌세포 발견

입력 2017-07-27 11:00
수정 2017-07-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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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줄기세포가 신체의 노화 속도를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의 시상하부는 원래 성장, 발달, 생식, 대사를 관장하는 곳이다.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차이둥성(Dongsheng Cai) 분자약학 교수는 시상하부에 있는 소수의 성체 신경줄기세포(adult neural stem cell)가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영국의 일간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경줄기세포는 쥐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적으로 그 수가 줄어들면서 노화가 가속화된다고 차이 교수는 밝혔다.

이 신경줄기세포의 감소는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줄기세포 자체나 줄기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을 보충해 주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심지어는 되돌릴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건강한 쥐는 보통 노화의 징표들이 나타나기 몇 달쯤 전인 생후 10개월부터 신경줄기세포가 줄어들기 시작해 생후 2년이 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이 교수 연구팀은 ‘중년’에 해당하는 쥐의 시상하부에서 신경줄기세포의 활동을 차단해 보았다.

그러자 다른 쥐들에 비해 노화의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줄기세포도 정상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죽었다.

이번엔 이들 쥐와 정상적인 쥐의 뇌에 줄기세포 주입해 줄기세포를 보충해 주었다.

그러자 모두 근육의 지구력, 공조기능, 사회 행동, 인지기능 등에서 노화가 지연되거나 반전되는 징표들이 나타났다.

시상하부 줄기세포는 마이크로RNA라는 분자를 방출함으로써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 교수는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단백질 합성은 못 하고 유전자 발현 조절이 핵심적인 기능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7월 26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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