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큰손’, 의원들에 트럼프 탄핵절차 개시 요구

美민주 ‘큰손’, 의원들에 트럼프 탄핵절차 개시 요구

입력 2017-06-10 23:17
수정 2017-06-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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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씨, FBI 수사 방해하려 한 명백한 사실 드러나”

미국 민주당의 ‘큰 손’으로 불리는 톰 스타이어 ‘차세대기후변화행동’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를 개시할 것을 소속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스타이어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1억 달러(한화 1천억 원)를 기부한 민주당의 ‘돈줄’ 중 한 명으로, 당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정치적 역풍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온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의원들에게 전달된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죄’를 저지른 만큼 즉각 하원에서 탄핵요구서를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스타이어 회장은 서한에서 “트럼프 씨(Mr. Trump)가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방해하려 시도한 명백하고 논쟁의 여지 없는 사실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추진될 당시 적용된 법 규정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혐의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려 한 혐의는 탄핵의 조건을 명백히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상하원을 통틀어 알 그린(텍사스)·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정도만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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