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크탱크 전문가들 “中당국, 추가 대북제재 지지 안할 것”

中싱크탱크 전문가들 “中당국, 추가 대북제재 지지 안할 것”

입력 2017-05-26 14:49
수정 2017-05-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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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전문가들이 중국 당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 가운데 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재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스티븐 노에르퍼 선임 이사는 여러 중국 정부부처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베이징(北京)의 CICIR 대표단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비영리 정책 싱크탱크 외교정책위원회(NCAFP) 대표와 비공식 논의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노에르퍼 이사는 “CICIR 대표단은 중국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이 추가로 많은 기대를 해선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컬럼비아대 부교수를 겸하는 노에르퍼 이사는 중국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면서 “중국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해법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AFP와 CICIR 간 이번 논의는, 북한이 이달 21일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또 다시 자행한 데 대해 이를 규탄하고 추가제재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회의가 지난 23일 열린 직후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두 연구원들은 그러나 논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컨설팅업체인 게이브칼 드래노고믹스의 아서 크로버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전통적 외교정책 수립과 관련된 많은 이들의 조언을 거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 문제를 연계시켰다”며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을 제약하기 위한 방안을 동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버 이사는 이어 앞으로 중국이 북한문제에 대해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지면 미국이 경제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이 반격할 수단이 많기 때문에 충돌의 패배자가 미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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