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후보자 “자녀 국적·위장전입 사실…청문회때 설명하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21일 첫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2014년 2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시절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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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자는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라고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기댈 분들은 그분들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강 후보자는 최우선 과제로 북핵 문제를 꼽으면서 “직접 다룬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런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부 현안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부 보고를 받아봐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는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께 보고드리고 (이곳)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귀국 일정과 관련해선 “(유엔에) 내일 나가봐야 할 것 같다. 수일 내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자녀 국적·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그런 상황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자녀의 미국 국적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이와 통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의 장녀는 1984년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 출생한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에 국적법상 국적선택 의무 규정에 따라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면서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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