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4연임에 한걸음 더…사민당 ‘충격’

獨 메르켈 4연임에 한걸음 더…사민당 ‘충격’

입력 2017-05-15 02:00
수정 2017-05-1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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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성격, 사민당 추격 전열 재정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수성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주의회선거 직후 나온 정당득표율 초기 예측치에 따르면 그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이 이 주 연립정부를 주도하는 사회민주당을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선거는 오는 9월 총선 이전 시행되는 3번째이자 마지막 주의회선거로서 총선 민심을 엿보는 예비 선거로 여겨졌다.

기민당은 이미 지난 3월 자를란트, 이달 7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선거에서도 사민당을 제쳐 기세를 올린 바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인구 1천800만 명으로 독일 전체 16개 주 중 최다인구를 거주하는 곳이다. 이날 주의회선거 유권자 수는 1천310만 명이었다.

이 주는 무엇보다 독일 인구 20%의 표심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승패의 의미가 애초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노동계층 기반이 강해 사민당의 텃밭인 데다 사민당 당수 겸 총리후보인 마르틴 슐츠의 고향(뷔르젤렌)이 위치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민당의 승리 의미는 각별했다.

물론 기민당의 승리, 즉 사민당의 패배는 유치원 부족 등 교육투자 미흡, 무능한 교통난 해소 대책, 쾰른 집단 성범죄와 크리스마스 야외시장 테러범 아니스 암리 관리 부실로 대표되는 난민 대응 및 치안 소홀, 높은 실업률 논란 같은 지역 이슈가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정치권과 언론은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자당의 지지층을 총동원하고 차후 총선 승리의 동력을 확보하는 대결전의 장(場)으로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했다.

사민당은 앞서 1월 당시 지그마어 가브리엘 당수 겸 예비 총리후보를, 유럽의회 의장을 지낸 슐츠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는 것으로 빅뱅을 예고하고 나서 실제 슐츠 전 의장이 당수와 총리후보가 된 2월을 전후해 당 지지도를 계속 끌어올렸다.

독일 언론은 이를 ‘슐츠 효과’라고 이름 붙이며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촉각을 세웠지만 이전 두 차례 주의회선거 패배로 사민당의 질주는 급제동이 걸렸고 이날 선거 패배로 큰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최근에 나온 정당지지도는 기민당을 맹추격하던 사민당의 약진이 현저하게 약화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13일 발표된 전문기관 ‘엠니트’ 조사에서 기민당과 사민당의 지지율은 각각 37%, 27%였다. 또한, 이틀 전인 11일 공표된 ‘인프라테스트 디마프’ 조사에서도 37% 대 27%로 같은 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슐츠 효과가 거론되고 나서 두 라이벌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이들 두 조사가 처음이다.

또한, 지난 11일 ARD가 발표한 ‘독일 트렌드’ 조사에서 드러난 차기 총리 지지율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49%를 찍었으나, 슐츠 총리후보는 36%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005년 총리가 된 메르켈이 9월 총선을 거쳐 또 총리직을 거머쥐고서 온전히 임기를 채운다면 그의 정치적 스승이라고도 할 수 있는 통일총리 헬무트 콜의 최장 16년 총리직 수행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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