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이민 정책 등에 혹평…시리아 공습은 긍정적 평가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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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9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였다.
지지율 44%는 미국에서 현대적인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취임 100일 전후 신임 대통령 지지율로는 꼴찌라고 CNN은 설명했다. 기존 최저 기록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지지율(55%)보다도 11%포인트 낮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5%, 비호감도는 53%로 국정 지지율과 수치가 비슷했다.
분야별로는 건강보험과 이민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61%, 57%로 많은 편이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의 중요한 문제에 충분히 신경 쓰지 않으며(55%), 백악관에 보좌관들을 제대로 모으지 못하고(56%),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는(52%) 의견도 각각 절반을 넘었다. 61%는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그다지 존경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을 책임 있게 했다는 응답은 52%로 절반을 넘었으며, 나라가 잘 돌아간다는 응답도 54%로 2월(46%)보다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미 보도채널 폭스뉴스가 지난 22∼25일 미국 성인 1천9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5%로 절반을 밑돌았다.
지지율은 취임 직후(48%)보다 다소 떨어졌으며,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2%)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63%)의 같은 시기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참 낮다.
대선 기간 “워싱턴 정가 오물을 빼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그러나 그가 워싱턴을 변화시키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응답(50%)이 성공하고 있다는 응답(43%)보다 많았다.
다만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를 공습하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7%에 달했다. 또 미국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52%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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