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파달카의 879일
여성 최고령 우주인인 미국의 페기 윗슨(57)이 가장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문 미국인이란 영예도 거머쥐었다.24일(현지시간) CNN과 ABC뉴스에 따르면 윗슨이 이날로 우주에 머문 누적 기간이 535일로 늘어나 우주인 제프리 윌리엄스(59)가 갖고 있던 미국의 우주 최장체류 기록(534일)을 갈아치웠다.
윗슨은 지난해 11월 1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ISS 선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윗슨과 20분간 통화를 하며 기록 경신을 축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우주인 케이트 루빈스도 윗슨과의 통화를 위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다.
윗슨은 이번 체류를 포함해 모두 3번 우주에 머물렀다.
그녀는 올해 2월 57세 생일을 맞아 여성 최고령 우주인 자리에 등극한 바 있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7년 바버라 모건이 세운 55세였다.
윗슨은 여성 우주인 가운데 최다 우주 유영 기록도 갖고 있다. 그녀는 올해 3월 8번째 우주 유영을 마쳤다.
윗슨은 올해 9월 지구로 귀환한다. 그때가 되면 우주 체류 기간이 666일로 늘어나지만 세계 최장 기록을 깨지는 못한다.
세계 최장 기록은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879일)가 갖고 있다.
윗슨은 각종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기록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녀는 이달 초 ABC뉴스와 한 원격화상 통화에서 “기록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며 “나는 분명히 과학 실험을 하려고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태생인 윗슨은 생화학자로 2002년 첫 우주 비행을 했다. 2008년 4월에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ISS 선장 임무를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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