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디지털광고 과점 굳어진다…“올해 점유율 60%”

구글·페이스북 디지털광고 과점 굳어진다…“올해 점유율 60%”

입력 2017-03-15 10:38
수정 2017-03-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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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5%↑ 페북 32%↑ 전망…트위터 저물고 스냅챗은 폭풍성장

구글과 페이스북이 올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더욱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리서치 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의 규모는 830억 달러로 16% 늘어나고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 양사의 점유율은 도합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케터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올해 디지털 광고 매출은 각각 15%와 32% 늘어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40.7%와 20% 선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검색 광고에서, 페이스북은 노출 광고에서 각각 확실한 우위를 가진 것이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마케터는 구글의 올해 검색 광고 매출은 286억 달러로 확대돼 이 시장의 점유율을 78%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 차지하던 몫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 매출 확대의 배경이다.

페이스북도 노출 광고 매출을 163억 달러로 늘리고 점유율도 39%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이 이 회사의 모바일 광고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올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는 비록 매출 규모는 적지만 스냅챗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케터는 스냅챗의 매출은 올해 158%가 늘어난 7억7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트위터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케터는 트위터의 올해 디지털 광고 매출은 4.7%가 줄어든 13억 달러로 축소되고 점유율도 1.6%로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캐피털 펀드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의 메리 미커 애널리스트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난해에 미국 기업들이 신규로 집행한 디지털 광고비의 75%를 가져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실질적으로는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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